고양이 하루 필요 칼로리 및 사료 양 계산하는 법

고양이 하루 필요 칼로리 및 사료 양 계산하는 법

 

 

먹는 거 아니야 그거 아니야....

 

우리 집 고양이, 밥 얼만큼 줘야 하지?

 

고양이에게 사료를 급여하려 할 때 매번 고민하게 되는 게 있다.
얼만큼 줘야 하지? 몇 g을 줘야 맞는 거지?
고민스러운 얼굴로 사료 포장지를 한참 들여다봐도
‘아, 이만큼 주면 되는 구나!’ 하는 명쾌한 답을 얻기는 쉽지 않다.

집고양이는 보호자가 주는 음식만을 보호자가 주는 양만큼 먹는다.
고양이의 건강은 보호자의 선택에 100%(어쩌면 그
이상) 달려 있는 것이다.
그렇기에 올바른 식품을 올바른 양만큼 급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.
나의 고양이를 위한 적정 사료 급여량을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.
고양이의 일일대사량과 일일대사량에 맞는 적정 급여량이다.

 

 

1. 고양이의 일일대사량
: [{30 X 무게(kg)} + 70] X 변수

일일대사량은 DER(Daily Energy Requirement),
즉 고양이가 하루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(하루 필요 열량)을 의미한다.
일일대사량은 고양이의 몸무게에 따른 기초대사량(RER, Resting Energy Requirement)에 기반한다.
다시 말해 일일대사량을 구하려면 기초대사량을 먼저 구해야 한다.

1) 고양이 기초대사량 RER 계산법
RER(kcal) = {30 X 무게(kg)} + 70

베러로 예시를 들어보겠다.

베러의 몸무게는 2020년 5월 14일 기준 4.7kg이다.
베러의 하루 최소 열량(RER)은 아래와 같다.
RER(kcal) = {30 X 4.7kg} + 70 = 141 + 70 = 211kcal
베러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숨만 쉴 때 필요한 열량은 하루에 211kcal라는 것이다.

하지만 고양이는 하루 동안 사냥놀이도 하고 우다다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밥도 물도 먹고 그루밍도 하고 잠도 잔다.
최소 열량만 먹어서는 제대로 생활할 수 없다.
그렇기에 하루에 필요한 적정 열량 DER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.

 

2) 고양이 하루 필요 열량 DER 계산법
DER(kcal) = RER X 변수

고양이 하루 필요 열량은 고양이의 나이, 활동량, 중성화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.
위 공식에 있는 변수는 바로 그 때문이다.
고양이 DER 계산에 필요한 변수들은 아래와 같다.
(고양이는 12개월을 기준으로 자묘와 성묘로 나뉜다.)

4개월 미만의 어린 고양이: 3.0
4~6개월의 성장 중인 어린 고양이: 2.5
7~12개월의 성장 중인 어린 고양이: 2.0
중성화 하지 않은 성묘: 1.4
중성화 한 성묘: 1.2
운동량이 많고 활발한 성묘: 1.6
체중 감량이 필요한 성묘: 0.8

 

다시 한 번 베러로 예를 들어보겠다.

베러는 보통 정도의 에너지를 가진 편에 속하는 중성화한 성묘이다.
베러에게 해당하는 DER 변수는 1.2이다.
위에서 구한 베러의 RER은 211이었으므로 베러의 DER은 아래와 같다.
DER = 211 X 1.2 = 253.2kcal

 

이렇게 고양이의 DER, 하루에 얼만큼의 칼로리를 먹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.
이제 이 정보를 기반으로 우리 고양이의 DER에 맞추기 위해 사료를 얼만큼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자.

 

 

2. 일일대사량 맞는 적정 급여량
: DER / kg당 사료 열량(kcal)

건사료의 경우 보통 포장지에 특정 무게 당 몇 kcal인지가 적혀 있다.
(습식 사료는 열량이 적혀 있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다^_ㅠ
러프하게 g당 1kcal로 잡고 계산하면 얼추 맞는다고 한다^_ㅠ)
그 정보를 가지고 아주 간단한 계산 하나만 하면 우리 고양이에게 밥을 얼만큼 줘야 하는지 알 수 있다.

1kg : kg당 사료 열량(kcal) = 1일 적정 급여량(kg) : DER(kcal)
➡️ 1일 적정 급여량(kg) = DER / kg당 사료 열량(kcal)

나는 에버와 베러에게 오리젠 피트앤트림을 급여하고 있다.
해당 사료는 1kg에 3710kcal이다.
베러의 DER은 253.2kcal이다.
이것을 사용하여 하루에 베러에게 급여해야 하는 사료의 양을 계산해보겠다.
(253.2kcal) / (3710kcal/kg) = 0.068 kg
즉, 베러는 하루에 오리젠 피트앤트림 68g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.

 

 

이렇게 우리 집 고양이의 평소 활동량과 몸무게만 알고 있다면 건강한 몸무게를 유지시켜 줄 수 있다.
(건강이 아니라 건강한 ‘몸무게’라고 한 이유는 건강을 위해선 단지 열량만 신경쓰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.)
보호자가 사료를 무턱대고 많이 주거나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주어
고양이가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기를,
이 세상의 모든 고양이와 보호자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!
❣️❣️🐾